Story — 왜 수요일인가
일주일 중 가장 애매한 날, 수요일.
월요일의 다짐은 닳았고, 주말은 아직 멀죠. 저희는 그런 수요일 아침에도 좋은 커피 한 잔이면 하루가 달라진다고 믿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요일에 주문하셔도, 볶는 날은 언제나 ‘주문한 그날’입니다.
갈지 않고 보냅니다
저희는 홀빈, 그러니까 통원두로만 보내드립니다. 원두는 갈고 나면 향이 가장 빠르게 빠져나가거든요. 그날 볶아서 보내드리는 의미가 살려면 마시기 직전에 갈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분쇄 서비스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라인더는 준비해두셔야 합니다. 갈아내는 순간의 향까지가 저희가 보내드리는 것이니까요.
고정된 라인업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같은 커피도 마실 때마다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 자두 같은 농익은 단맛이 좋은 날이 있고, 허브처럼 산뜻한 게 당기는 날이 있죠. 그래서 저희는 한번 정한 원두를 계속 파는 대신, 드셔보신 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합니다.
지금은 산지의 개성이 뚜렷한 싱글오리진과, 매일 마시기 편한 시그니처 블렌드를 함께 두고 있습니다. 어떤 날의 기분에 무엇이 맞을지는 사실 마셔봐야 알아서, 고르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원두마다 맛을 풀어 적어뒀습니다.